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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바디프로필

근력, 식이, 촬영 스튜디오 선택 - 바디프로필 여정 두 번째

by ladida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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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바디프로필 촬영에 도전하며 그 첫 관문으로 인바디 결과를 마주해야 했다. 근육량은 간신히 표준 범위고 체지방은 과도한 상태에서 근력운동과 식이를 통해 바디프로필 촬영을 준비했던 경험을 적어본다. 또한, 다양한 바디프로필 스튜디오 중 한 곳을 선택했던 기준에 대해서도 남겨본다.

 


헬스 등 운동

바디프로필 준비와 함께 마주한 현실

촬영 준비를 처음 시작한 7월 중순 인바디를 쟀다. 골격근량은 턱걸이 수준으로 간신히 표준 범위에, 체지방량은 표준 이상이었다. 체성분 균형에 따른 CID 유형은 '표준체중 허약형' 또는 C자형이었다. 체지방은 18kg에 육박했고 체지방률이 약 32%였다. 이 턱걸이 근육량도 필라테스를 1년간 해오며 간신히 유지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몸에서 가장 살이 덜 붙고 날씬하다고 자부했던 복부였다. 복부지방률이 빨간 범주(표준 이상)에 속하고, 내장지방레벨이 무려 8이었다. 복부가 날씬한 게 아니라 그냥 체구가 작았던 모양이다. 아무리 그래도 몇 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잇살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건지, 그간의 나쁜 식습관과 음주의 대가를 뼈저리게 체감할 수 있었다. 아마 마라샹궈와 소주가 8할을 차지할 것이다.

트레이너 선생님 왈, 일반적으로 체지방 10kg 또는 8kg 이하가 일반적인 바디프로필 촬영 목표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목표지만, 안 되면 뭐 어떤가 싶어 패기 있게 도전하기로 했다.


촬영 스튜디오 결정: 밸런스버튼

나는 밸런스버튼에서 트윈믹스 콘셉트로 남자친구와 함께 촬영했다. 보정본 기준 2인 1 콘셉트 2장, 개인 각 1 콘셉트 1장이 포함된 구성인데 여기에 당일날 개인 사진 1장을 추가했다. 사실 바디프로필을 찍을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더 길었지, 스튜디오에 대한 고민을 오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밸런스버튼은 네이버예약을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고, 예약금을 지불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나는 8월 말에 11월 말 날짜를 예약했으니, 대략 3~4개월 전에 예약이 차는 것 같다. 

촬영을 결정할 당시에는 각 스튜디오의 특성이나 어떤 스튜디오가 근육을 돋보이게 해 주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안목도 없었다. 다만 밸런스버튼 특유의 통통 튀는 컬러감과 근육을 매트하게 살려주는 깔끔한 보정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에는 충분히 만족했다! 스튜디오에 대해서는 촬영 당일의 경험에 대해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다.

바디프로필 장인인 트레이너 선생님의 말대로, 정말 찍을 생각이 있다면 스튜디오부터 예약하는 게 맞다. 유명한 스튜디오들은 경쟁이 치열해서 어차피 몇 달 후에야 예약이 가능하고, 일단 예약을 해놔야 경각심이 생기고 진심으로 준비하게 된다.


근육량 증가를 위한 PT와 홈트레이닝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PT를 받은 것은 아니고, PT를 받는 김에 바디프로필을 찍게 되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PT 선생님을 선택할 때 각기 다른 선생님에게 두 번의 체험 수업을 받고 선택했었다. 더 잘 맞았던 분에게 등록을 했는데, 마침 그분이 스스로 촬영 경험도 많고, 회원들의 바디프로필 준비 트레이닝에 특화되어 있는 바디프로필 장인이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최대한 멋진 사진을 만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적합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주 2회 PT 수업을 받다가 후반부에는 3회 나갔다. 솔직히 개인운동은 자주 가지 않았다. 선생님이 바디프로필 준비생 중에 이렇게 개인 운동 안 나오는 회원은 나밖에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말이다. 대신 홈트레이닝은 조금이라도 매일 하려고 노력했다. 각종 홈트레이닝 장비를 구매한 건 덤이다. 

7월 중순부터 9월 정도까지는 일반적인 트레이닝 방식으로 컨디션에 따라 3분할해서 수업을 받았다. 이때 전신과 하체운동을 많이 해두고, 체력이 서서히 고갈된 10월 중순부터는 하체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가장 집중했던 부위는 복근과 어깨였다. 전신에 근육을 키운 후 체지방을 컷팅하기에는 체지방률이 너무 높았기에, 전략적으로 사진에 잘 보이는 복근에 집중했다. 어깨의 경우 사진에서 은근히 중요한 부위인데 워낙 왜소하기에 집중했다. 

마지막 2주 정도는 PT를 받지 않고 컨디션에 따라 개인 운동을 나가거나 홈트레이닝을 했다. 이 시기에는 정말 힘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가 없다. 복근과 어깨 운동, 그리고 유산소가 한계다.


식이

첫 번째 글에서 적었듯이, 나는 운동보다 식이를 철저히 했다. 아무래도 체지방률이 높은 상태에서 시작하면 식이의 중요성이 더 커지기 마련이고, 성향상 엄격한 식이가 엄격한 운동보다 쉬웠다. 초반에는 닭가슴살 한 덩이에 현미밥 130g짜리 하나를 한 끼로 해서 하루 두세 끼를 먹었다. 삼성 헬스 어플에 먹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 식이는 얼마나 철저히 했냐면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서도 둘이서 닭가슴살을 싸 가서 먹고, 평소에 만날 때마다 샐러디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준비 기간 내내 당연히 금주했고, 회사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점심을 따로 싸가서 먹었다. (나의 경우 어차피 팀원들 대부분 따로 먹는 분위기였고 회식이 거의 없는 문화였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 점심과 회식이 가장 큰 걸림돌일 것 같다.) 간식도 완전히 끊었다. 아예 예외를 만들지 않는 것이 치팅데이를 갖거나 약간의 빈틈을 용인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하고 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건 사람마다 확실히 다를 것 같다.  

마지막 한 달이 남은 시점에도 체지방이 상당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극단의 조치로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고 밥을 1/2 공기로 줄였다. 그때 어떻게 무나트륨 닭가슴살과 그 조금의 현미밥 두 끼로 매일을 버텼는지 모르겠다. 그간의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악바리 정신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는 약식 밴딩, 로딩과 수분조절을 했는데 이 부분은 따로 적을 예정이다.


다음 글에는 체지방 컷팅을 위해 했던 유산소 운동과 의상 선택 등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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